최고의 난방 기구를 찾아서
캠핑 경력이 10년이 넘어 그간 제법 다양한 난방기구를 사용해보았다. 최고의 캠핑 난방 기구를 찾는 과정이었다.
존뮤어트레일과 백두대간 구간 종주 땐 침낭, 날진 물통과 MSR 리액터 정도로 버텨보기도 하고,
신일 팬히터나 무시동히터를 구매해 보기도 했다.
캠핑 때 최경량의 난방 방법이 없을까 싶어 버너 위에 올려놓는 휴대용 가열기를 사용해보기도 하고,
돌을 가열해서 난방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버너로 가열하는 휴대용 난로 코어 가열기는 그리 따뜻하지도 않고 구조상 위험할 수밖에 없어 별도의 안전장치가 필요해보였다. 또다시 안전장치를 만든다면 휴대용으로 가열기를 들고 다니는 의미가 반감된다.
돌도 마찬가지의 문제. 사우나용 돌을 주문해서 가열해봤더니 그리 따뜻하지도 않거니와, 내부의 수분이 팽창하면서 돌이 파손되며 사방으로 튀는 문제까지. 돌이라 무거운 건 덤이다 ㅎㅎ
텐트 공간을 최소한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백패킹 때 사용할 리액터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캠핑 난방 방식을 찾지 못했다. 충분히 따뜻하지 않거나, 휴대용으로 적합하지 않거나, 아예 이상하거나.
그나마 12V 전원 사용이 가능한 무시동히터는 시끄러운 목탁 소리가 나고, 백등유를 사용해 연료 관리가 번거롭다. 현대 기술로도 연료 펌프의 목탁소리를 잡는 건 불가능한 걸까? 소리가 안다는 무소음, 덜난다는 저소음 등 온갖 방법을 사용해봐도 딱딱~ ㅎㅎ 배기음까지 하면 캠핑장에서 사용은 엄청난 민폐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결론.
신일팬히터는 부피가 크고 무거우며 220V 전원이 꼭 필요하다. 백등유를 사용하는 관계로 관리가 번거로운건 덤.
그러다 결국
그러다 차박 캠퍼들이 즐겨 사용한다는 이와타니 팬히터를 구매하게 되었다.
장점
1. 가스라서 관리가 편하다.
2. 전원이 필요없다. 가열된 에너지로 팬을 구동한다.
3. 비교적 가볍고 부피가 작다.
단점은 부탄가스를 사용해 가동시간이 2시간 정도로 짧고, 극동계 시 부탄가스가 기화되지 않아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정도이다. 실제 사용 후기를 보면 이와타니 팬히터의 단점을 지적하는 글들은 이 두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내가 선호하는 프로판을 사용하는 경우 단점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프로판은 부탄과는 달리 극동계에도 사용에 크게 어려움이 없고, 용량도 크게 나온다. 콜맨 1파운드 프로판을 이용하면 거의 완벽한 수준.
가격도 엔화 영향인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새 제품 구매 시 관세, 부가세는 5만원 정도 납부하란 안내가 간다. 아마존 일본 직구가 배송대행까지 합하면 네이버 구매대행보다 비싼 경우도 있으니 잘 비교하면 되겠다.
드디어 가족용 난방기구로 거의 완벽한 기기를 찾아서 매우 행복하다.